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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간증이 되게 하신 하나님 / 창원지법 김영주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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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3 02:55:43  |   조회: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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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장로교회 청년부,  전 사랑부 교사

김영주 판사.1982년생. 인하대 법학과 졸, 49회 사법고시,39기 사법연수원, 현 창원지법 판사

 

 


 

나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다.

고2 때 우연히 받은 성경책을 뒤적이다

시편 150편 6절의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는 말씀을 보고

순간 ‘나도 호흡을 하고 있으니 여호와를 찬양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학교 친구와 교회에 가서는 ‘주만 바라볼지라’는 헌금찬송을 듣고 눈물이 났다.

그 때부터 혼자 말씀 듣고 돌아오는 교회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에 들어가 하나님께 봉사하고 싶어 사랑부 봉사를 시작했다.

대학 4학년이 되자 특별한 꿈도 없었지만 진로가 고민되어

교회에 다니는 사촌언니와 아르바이트했던 보습학원 원장님 두 분께

나의 진로에 대해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로부터 두세 달 후 거의 동시에 ‘하나님께서 고시공부를 원하시는 것 같다.’는 말을 들려주었다.

당시 인하대 법학과에는 고시 공부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딱 3년만 공부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나의 진로 ‘기도해 달라’ 부탁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승낙해 주셨다. 친구들은 취직할 때였다.

나는 공부를 썩 잘한 편이 아니었기에 부모님께 비용을 달라기가 죄송했다.

살아갈 수 있는 최소비용만 가지고 신림동고시촌의 책상 하나 덩그러니 있는 방에 짐을 풀었다.

그러나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 한 번도 부모님께 교회 다닌다는 말을 못했다.

부모님이 워낙 교회를 싫어하셨기 때문에 집에서 성경책을 읽거나 무릎꿇고 기도하지 못했다.

환경은 최악이었으나 마음껏 성경을 읽을 수 있고, 기도할 수 있고,

주일에도 신앙의 자유를 얻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

 

고시생들의 생활은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부하고 밥 먹고 다시 공부하다 지쳐 쓰러져 자고

다시 일어나 공부하는 생활의 연속이다.

나는 하나님으로 인해 시작한 공부였고, 하나님이 즐거운 마음을 주시니까 공부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공부가 내 인생의 우상이 되고 있었다.

주일에도 공부하고 싶어 ‘대예배만 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사랑부봉사도 그만 두고 싶었다.

 

그러나 그 생각을 뒤엎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일 캠프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산책했지만 공부 생각만하다가 길을 잃었고,

다리가 아프다는 아이를 업고 가다 넘어져 정강이뼈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그런데 아이의 걱정보다

‘시험에 떨어져도 좋으니 사랑부를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라는 회개의 기도가 나왔다.

아이 어머니는 오히려 나를 위로해줬고, 아이는 깁스를 하고 매주 교회에 나왔다.

 

사법시험 1차를 봤다. 그 때는 주일에 시험을 치렀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때인데도 시험 보러 가는 게 너무 싫었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고 싶었고, 대예배도 드리고 싶은데 교회에 갈 수 없어서 속상했다.

하나님께 처음으로 기도했다. ‘하나님 붙여주세요. 떨어지면 내년에도 또 교회에 못 갑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다.

1차 사법고시에 떨어진 해 집안에 악재가 겹쳤다.

가게에 불이 나서 아버지가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고,

어머니는 관절염으로 수술 받아 역시 병원에 입원했으며,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부모님의 간병을 위해 집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사탄은 부모님께 완악한 마음을 줬다.

어머니는 ‘우리 가정이 힘든 것은 너 때문이다. 네가 교회 다녀서 그렇다.’며

성경책과 교회에 관한 모든 것을 버렸다. 집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학원 오전반을 끊어놓고 조금 일찍 나와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사법고시고 뭐고 다 필요 없고, 그냥 믿는 집에 시집가서 기도하며 살고 싶다’고 기도했다.

 

하나님께 봉사는 절대플러스

 

다시 신림동에 들어갔다.

하나님의 은혜로 즐겁게 1년 동안 공부하여 사법시험 1차를 합격하고 2차 공부를 하게 됐다.

그런데 2차는 1차보다 과목 수도 많고, 외워야 할 것도 많아 또다시 시험에 들었다.

‘주일에도 공부해야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랑부 예배부장 직을 맡으라고 했다.

2020-10-03 02: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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