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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멈추지 않고 축제를 향해 달려! <각자의 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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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3 02:25:03  |   조회: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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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누군가에게는 설레게 하는 단어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진 각자의 디데이가 다르니까요. 시험까지 남은 날짜를 셀 수도 있고, 친구들이나 애인과 계획한 여행의 날을 셀 수도 있겠죠. 저는 오래전부터 디데이를 설정해놓고 휴대폰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일상이 아무리 저를 지치게 만들고 주저앉게 한다고 해도 점점 줄어드는 숫자를 바라보면 이겨내고 다시금 일상으로 들어가 디데이를 기다리게 되었거든요. 여러분은 어떠한 디데이를 가진 경험이 있나요? 웹툰을 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스스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또는 가졌던 디데이에 대해서 떠올린다면 조금 더 세심하게 몰입하고 인물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 바삐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 둘도 각자의 디데이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어떤 디데이인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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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갈 준비를 하던 이 둘의 이름은 연노랑과 진파랑입니다. 둘 다 듣기만 해도 알록달록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독특한 이름을 가졌습니다. 이 둘은 같은 건물에 살고, 같은 학교에 다니기까지 합니다. 친해지기에 최고의 조건을 가진 상황이죠? <각자의 디데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 바로 이 둘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둘의 연애 상황을 지켜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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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다릅니다. 파랑이는 노랑이를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리지만, 노랑이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처럼 찌푸리고 있네요. 로맨스 웹툰 시작에 나온 둘이다 보니 커플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니 커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랑이는 대체 어떤 점 때문에 파랑이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둘의 감정을 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서 히스토리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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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사실 아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둘은 1반과 9반으로 너무나 먼 반이라 교류가 어렵기도 했고, 애초에 신관과 구관으로 공부하는 건물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주위 사람들이 둘을 알게 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특이한 이름 때문입니다. 친구들은 파랑이에게 노랑이의 일상 이야기를, 노랑이에게는 파랑이의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둘은 서로의 존재 자체를 몰랐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난 인물들을 알게되는 것처럼 그 사람의 사소한 것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었죠. 영영 이야기를 통해서만 서로를 만날 것같던 둘이 실제로 서로의 일상에 들어가 지낼 수 있게 됩니다. 바로 2학년이 되어 같은 반이 된 일 때문입니다! 둘은 서로의 이름과 같은 색 옷을 안 입는 것이나, 동생의 이름도 색에 관련된 이름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급격하게 친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귀었었죠. 과거형으로 끝난 이들의 연애 이야기. 그렇습니다. 사귀고 깨져서 지금은 커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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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둘을 여전히 커플로 인식합니다. 둘이 아직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죠. 다가올 축제 때문에 둘이 헤어져 이제는 커플이 아니라는 상황 때문에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랑이와 파랑이가 다니는 학교 축제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댄스 퍼레이드! 이 댄스 퍼레이드로 말할 것 같으면, 청록제의 피날레로 각 반의 대표 두 명이 나와서 멋진 옷을 입고 운동장을 빙빙 돌며 춤을 추는 이벤트입니다. 학생들은 썩 좋아하는 것 같지만은 않지만 교장 선생님이 아주 좋아하시는 이벤트이기에 베스트 댄스 커플 반에는 치킨을 쏜다는 큰 선물까지 거셨습니다. 자연스레 반에서 유일한 노랑이와 파랑이에게 출전 강요 아닌 강요가 쏟아졌습니다. 사실 노랑이는 참여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둘은 완전히 헤어진 상황은 아니었지만, 사이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의사가 어찌되었던 둘은 퍼레이드를 준비하게 되었고, 친구들이 많은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보니 아니라고 말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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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아시겠나요? 웹툰 제목인 <각자의 디데이>의 의미를? 그렇습니다. 이 둘은 하루 빨리 축제가 끝나 온전한 이별을 맞이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둘의 디데이는 슬프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행복하다고 할 수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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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는 나름 잘 적응해서 연기하는 파랑이와 다르게 이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하긴, 사귀지도 않으면서 사귀는 연기를 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 축제 댄스 퍼레이드에 나가서 베스트 커플상을 타와야 한다니. 정말 복잡한 일이 아닐 수가 없네요. 게다가 노랑이에게는 고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파랑이와 같은 동아리 부원인 서원이가 노랑이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거든요. 사람을 경멸하고 내리까는 것 같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어떠한 말로 상처를 주는 것보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서 그렇게 구는 것일까요? 노랑이는 그렇지 않아도 속이 편하지 않은데 서원이와 마주할 때마다 기분이 땅굴을 파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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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랑이를 당황 시킨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부반장인 노랑이와 함께 일을 하는 반장 장우! 장우는 표정변화도 별로 없고, 노랑이가 묻는 말에도 ‘그러게’로 일관하는 것을 보니 썩 따뜻한 사람 같지는 않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줍니다. 둘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장우가 입을 열고 충격 발언을 합니다. 그 내용은 바로 노랑이와 파랑이가 결별했다는 사실을 장우 본인은 알고 있다는 것이죠. 노랑이는 자연스럽게 이 일을 웃어 넘기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장우는 아무에게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 당부하지만 노랑이는 편하게 이 일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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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에 걸린 숫자는 그들이 좋든, 싫든 줄어들어 갑니다. 각자 축제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리지만, 그 속마음은 모두 다른 것 같네요. 이 인물들이 생각하는 마음을 알고 싶으시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네이버 웹툰 <각자의 디데이>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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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02: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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