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스포츠
태극낭자군단, 14년만에 타이틀 '빈손' 위기…루키 최혜진이 희망
 회원_444661
 2022-09-27 05:26:08  |   조회: 91
첨부이미지

전세계를 호령하던 '태극낭자군단'이 올해는 '안식년'을 갖는 것일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단 4승을 합작하는데 그친 가운데, 주요 부문 타이틀에서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현재까지 LPGA투어는 26개 대회를 소화, 이제 단 6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주요 타이틀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LPGA투어가 공식적으로 시상하는 타이틀은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 올해의 신인상 등 3개 부문이다.

한국은 역대 올해의 선수상을 5차례, 베어트로피는 7차례, 신인상은 무려 13번이나 받았다. 2015년부터는 주요 3개 부문 상을 놓친 적이 없다.

2015년엔 박인비(34·KB금융그룹)가 베어트로피를, 김세영(29·메디힐)이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베어트로피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했다.

2017년엔 유소연(32·메디힐)과 박성현(29·솔레어)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고, 박성현은 신인상도 함께 가져갔다.

2018년부터는 고진영(27·솔레어)이 명맥을 이었다. 그는 2018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9년엔 신인상과 베어트로피를 동시석권했다. 2019년은 이정은6(26·대방건설)가 신인상을 가져갔다.

코로나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던 2020, 2021년에도 한국 선수들이 올해의 선수상을 휘쓸었다. 2020년은 김세영, 2021년은 고진영의 몫이었다.

공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상금과 다승 타이틀까지 감안하면 한국은 2009년부터 매년 최소 한 개 이상의 상을 가져갔다.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트로피, 신인상을 모두 놓쳤던 2014년 박인비가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상금왕은 8차례, 다승왕은 10차례 석권했다. 고진영은 최근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어느 하나도 유력한 타이틀이 없다. 현재 올해의 선수상은 이민지(호주), 베어 트로피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신인상은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금 부문도 이민지가 선두고, 다승은 3승의 제니퍼 쿱초(미국)가 1위다.

현재로선 역전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전인지가 올해의 선수 부문 5위,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데, 최근 어깨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간 휴식을 취하기로 한 상태다.

전인지 뿐 아니라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왼쪽 손목 부상으로 한 달 휴식을 선언했고, 김효주(27·롯데)는 대회엔 나서고 있지만 역시 목 부위 담 증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 선수 중 상위랭커가 모두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역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루키' 최혜진(23·롯데)이다. 최혜진은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1161점으로 티띠꾼(1299점)에 138점 뒤진 2위다. 티띠꾼이 25일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격차가 좀 더 벌어졌는데, 우승할 경우 150점을 받을 수 있기에 남은 6개 대회에서 역전을 노려볼 만 하다.

최혜진은 베어트로피 부문도 역전 가능성이 있다. 현재 69.519타로 4위인데, 1위인 리디아 고(69.300타)와 0.219타차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에서 낮은 타수로 우승을 차지한다면 짐짓 '두마리 토끼'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만일 최혜진마저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2008년 이후 14년만에 LPGA투어 시즌에서 '무관'에 그치고 만다. 10년 넘게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던 태극낭자군단의 위용이 위태롭다.

 

출처가기

2022-09-27 05:26:08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est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