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년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는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과정도 엄마인 제가 옆 에서 정보를 주고 공부하라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학년 겨울 방학을 그래도 잘 보내야 할 것 같 아서 sat 공부도 좀 해놓고, ap 시험 준비도 학기 중에 시간이 없으니 미리 좀 봐두라고 하는데 대답만 네라고 하지 열심히 하지 않습 니다. 우리 때와 공부 방식이 다른 건지 밑줄하나 치지 않고 하이라이터로 중요한 것 표시도 안하고 그냥 눈으로만 대충 보고 있습니 다... 저나 남편은 부모의 도움 전혀 없이 스스로 계획세워가며, 정보 알아가며 공부했었는데 옆에서 이렇게까지 해줘야 하는건지....제가 아무말도 안하면 아무것도 안할것 같습니다. 화학을 너무 어려워해서 튜터를 붙여 주려고 비싼 과외비 들여서 공부하게 했는데 그냥 수업 한번 ㅡ듣고 그 이후에 복습을 하거나 아무런 노력이 없습니다. 악기도 레슨을 하지만 연습도 안하고 그냥 레슨만 이어가고 있 습니다. 방학때 시간도 많은데 스스로 할일을 찾아서 계획을 세워서 자신의 앞날을 위해 준비하면 좋을련만...저희 아이만 이런건지 아니면 다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갑자기 이렇게 아이에게 나의 시간과 노력, 돈을 꼭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자기가 필 요하다고 먼저 느끼면 어려운 과목 과외를 붙여 달라고 요구할때 들어주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게 놔둬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악기도 비싼 레슨비 줘가며 왜 배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대학에 들어가서 부터는 스스로 모든 일을 알아서 해야 하는데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이 있으면 그것을 향해서 자기가 얼만큼 노력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깨닫고 자기 힘으로 할수 있도록 놔둬야 할까요? 평상시 시간도 없어서 학교 숙제와 시험으로 잠도 잘 못자고 악기 연습도 전혀 안하고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려는 아이가 갑자기 친 구들이 재미로 테니스를 배우는데 자기도 배우면 안되냐고 하는데 재미로 비싼 레슨비를 쓰려니 너무 아깝네요...어차피 좀 하다가 친구들이 안하면 또 그만 둘건데... 다들 아이들 학업에 어느 정도 관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아이 책도 보면 깨끗해요. 중요한건 랩탑에 따로 정리해서 보는거 같더라구요. 학기 중에는 퀴즈나 테스트 있는지 물어보고 공부 했냐고 리마인드 해주는 정도… 가장 기본적인 학교 성적 관리만 잘 되면 저는 크게 터치하지 않는 편이예요. 정보도 이런게 있더라 하고 알려주는데 본인이 관심 있으면 하고 관심 없으면 시켜도 안 하
더라구요. 중요한 것들은 챙겨주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려고 하는 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