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세상을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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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숨이 쉬어지고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합니다.
오래 숨죽여 애달프게 기다려온 만큼,
그 부끄러움 역시 말할 수 없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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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위로해야 할지를 모르고
속으로만 가슴을 알며 애달파했는데
이렇게 거꾸로 위로를 받게 되는 오늘,
그만한 청년의 아비로써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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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위로하고 품어주는 이 청년에게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은 무엇을 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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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서와 위로’를 보았습니다.
이 청년이 출연하게 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로하고 세상을 용서하며,
이 땅의 선한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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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경험보다 소중한
자산은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수단'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었다"는 그의 말에서
한국사회는 위선을 벗어야 합니다.
티끌만 한 의식이라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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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보다 더한 굴욕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며,
사법부 역시 이보다 더한
치욕이 없을 것입니다.
부산대를 비롯한 교육부 역시
그 비겁을 목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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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에게 국가적 테러를 일삼은
우리 사회는 말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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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 청년의 '품격'이자
조국 가족의 DNA이며,
이 땅에서 찾기 힘든 진정한 '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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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가족에게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을 주시는지,
왜, 이들이 우리 시대에 필요했는지,
청년은 담담하게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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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년이 주는 용서와 위로가
비로소 긴 어둠을 헤치고
대한민국에 서광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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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이제 가면을 벗고
이 청년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어떻게 국가가 개인에게 이토록
극악한 테러를 일삼을 수 있습니까?
그럼에도 어떻게 이 가족은
이토록 담담하게 용서와 위로를
줄 수 있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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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루하기 짝이 없는 나라에서,
격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저는 부끄럽게도
이 청년에게서 비로소
인간의 격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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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수단일 뿐 삶의 목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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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순전한 영혼이 빚어낸 이 말은
대한민국에 내리는 벼락같은 우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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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우리 시대가
상상할 수 없는 산고를 통해
이 청년을 빚어낸 것입니다.
대한민국,
이제 그만 위선을 벗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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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년 조민은
이 땅의 그 누구보다 현자입니다.
이보다 아름다운 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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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청년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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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솔직히 미안하지만,
당신들이 있어 희망을 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