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면 흔히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고 하거나, 또는 "오래 살고 볼일이다"는 말을 한다.
2. 정말 그런 일이 생겼다.
전두환의 손주가 제 할아버지를 가리켜 독재자, 살인마라고 비난한 것이다.
그야말로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3. 어디 박정희, 전두환만 독재자인가?
윤석열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독재자다.
나는 지금,
군사독재 대 검찰독재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내가 윤석열을 독재자라 칭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4.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의 가치와 권능이 파산 난 나라다.
또는 정부의 시스템이 해체된 나라다.
헌법과 정부 시스템이 파괴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
따라서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다.
왜 그런가?
5. 대통령이 말 한마디만 하면 정부의 정책이 하루아침에 급선회한다.
대통령이 말 한마디만 하면 공안기관이 일제히 망나니 춤을 춘다.
심지어 대통령이 한 마디만 하면 일본의 식민지배도 흡사 없었던 일처럼 둔갑할까 걱정될 지경이다.
국민 여론, 전문가 집단의 의견 제시, 공직사회에서의 절차, 국회의 견제와 협력, 이 따위는 모두 개한테나 줘버렸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꼬라지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위기라고 하는 것이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헐렁헐렁하기만 했던 문재인 정부를 가리켜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그토록 날선 비판을 하던 언론과 소위 지식인들이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일제히 침묵한다는 것이다.
살다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가 아니라, 별꼴을 다 보는 요즘이다.
그나저나,
윤석열은 먼 훗날 손주한테 독재자라고 욕먹을 일은 없을 테니, 본인한테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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