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려는 지역이 같은 주 이긴한데 차로 7시간정도 떨어진 거리라서 질로우 통해 후보를 뽑고 소개 받은 지역 리얼터 통해 4 ~ 5군데를 보고 오는데 이번이 두번째 trip 이었습니다. 질로우 사진이랑 비디오를 통해 보는거랑 마니 다르더라구요. 많이 실망하고 허탈하고 그런 과정을 겪고 있는데 딱 한군데 집이 사진으로 보던 거보다 괜찮았어요. 제일 기대 안했던 집인데 사실 고른 집들 중에 2004년에 지어진 가장 최근 집이라는 것두 있구요.
근데 문제는 집을 보러 간날 그 집 건너편 이웃집에 성조기가 집앞에 걸려있는게 눈에 띄더라구요. 집앞 길가쪽이랑 집 현관쪽...그리고 가라지 문이 열려있었구 음악소리가 엄청 컸어요. 남편이 누가 저렇게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건가 싶어서 가라지쪽을 쳐다보는데 젊은 백인 남자가 걸어나오더라구요. 가라지에서 작업 중이었던 거 같은데 걸어나오더니 팔짱을 딱 끼고 양다리 벌리고 서서 저희쪽을 매섭게 쳐다보더라구요. 집앞에 트럭이랑 SUV 있었는데 성조기가 꽂혀있었구 백인 남자분은 팔 다리 나온 곳은 다 문신있구 머리는 다 밀고 수염만 길게 길었어요.
정말 오싹했던건 리얼터랑 들어가서 집 구경하고 나왔는데도 거기 계속 팔짱 낀채로 서있고 음악소리는 더 커진거 같더라구요. ㅠ.ㅜ
다시 7시간 운전하고 돌아와서 실망스런 맘을 어떻게 추스리나 하면서도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질로우 부터 체크하는데 그 집이 가격을 4% 드랍했더라구요! 너무 좋은 소식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ㅜ
저는 시골 주도 백인 커뮤니티에 살고 있어서 낯설지 않은 장면이거든요.. 좋은 커뮤니티 사는데 옆집 앞집 그렇게 왕래 없어요.
아이들 어릴때야 맨발로도 이집저집 다니며 놀고 했지, 크니까 그저 오다가다 보면 인사하는 정도이거나, 야드일 하면서 스몰톡 하는게 전부여서 저라면 집만 보고 결정합니다.
맘에 드는집 만나기도 어려운데 옆집 문신한 아저씨가 깨름직하다고 포기하긴 아싑잖아요..
저도 이번에 정든집 팔고, 이사하느라 집 보러 많이 다니면서 비슷한 경험 있었어서 공감되는데, 저는 집 선택에 포함 시키지 않고 집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