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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사회적 약자다
 회원_646953
 2022-11-13 14:27:31  |   조회: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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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해를 넘겨 성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보호 장치와 제도로서 보호 받아야 할 계층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어려서부터 뛰어난 학습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받는다. 때문에 개별적으로 매우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지만, 한 부분만 발달이 됐을 뿐이다. 어떻게 사회속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틈을 주지 않는 우리네 교육방식이 만들어낸 약점. 겉으로 다 컸다고 정말 큰게 아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그들에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냉혹하다. 서투르다는 이유로 착취와 희생의 대상으로 간주될 때도 있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 학생의 신분을 벗고, 부모로부터 독립된 인격체로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해선 더더욱 필요하다.

장치가 제대로 마려되지 못해 작동이 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져 왔었는지는 그동안의 여러 일들을 통해 봐 오지 않았던가

...

손이 후들거릴만큼 안타까워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젠, 외면을 하고 싶어도 외면을 할 수 없을 만큼, 외신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슈를 톱 뉴스로 다룬다. 며칠동안, BBC에서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국내에서 보도되는 뉴스보다 더 자세하게 보여지는 장면들. 감추고 안 들키려 노력하는 국내 언론과 다르게 어떤 일이 발생했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정확하고 정직하게 알아가려는 외신들의 노력 때문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이상하리만치 닮았다. 요청을 해도 묵인하고,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지 않았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 했고, 되려 피해자들을 욕보이는 언사들을 일삼았다. 그리고, 해경을 해체시키고 경찰을 욕받이로 삼는 것도 같은 패턴.

부정한 방식으로 선출된 것이 아니니, 뜬 눈으로 지켜보고, 당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5년. 앞으로 더 얼마나 많은 사고가 벌어질지 감이 오질 않는다. 두려운게 있다면 바로 이 지점에서 그렇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기시감은 나에게만 있는걸까.

...

부디, 이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가 선진국의 기준이 된다고 했던가. 규율로서 통제받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태도와 인식의 틀을 바꾸고, 타인을 이해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자세가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뿌리 내리기를 바란다.

감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꽃다운 나이, 한창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푸른 청춘들의 안타까운 삶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https://www.facebook.com/jeahong.oh/posts/pfbid0329E9tfb1voiAUp8P9UoRxZYNu9YzZCKnqPFBaA58kjPKPAFXB5uAqQnKNJaqXBi7l

2022-11-13 14: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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