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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을 혐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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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을 혐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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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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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을 혐오하는 이유>

호남 경선까지 이재명 후보가 78.3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당대표 확정입니다. 이재명의 승리는 예상된 일이지만 80% 득표는 쉽지 않은 일 입니다. 찬반투표를 해도 80% 득표는 쉽지 않습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야당대표가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여심은 민심과 전혀 다릅니다. 민주당 의원의 70%가 이재명 당대표를 반대합니다. 169명의 민주당 국회의원 중 100명 이상이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다고 합니다. 비대위원 7명 중 4명 이상이 당헌 80조 개정을 반대했습니다. 당헌 개정을 반대하는 의원의 수도 당대표 출마를 반대한 의원의 수와 비슷할 것 입니다. 이러한 민심과 여심의 극단적 괴리가 '민주당의 위기', '정당정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 것 입니다.

정치의 주체는 국민입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리인일 뿐 입니다. 그래서 현대 민주주의를 대의민주주의라고 합니다. 여심이 민심과 다른 것은 대의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리인이 고용인을 배신하기 때문입니다. 지지자를 기만하는 배신의 정치가 민주당 위기의 근본원인입니다.

민심과 여심의 간극이 7대3이라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준석의 말처럼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꼴 입니다. 좀 더 고상한 언어로 사기입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대의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이런 정당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즉 민주당의 위기는 팬덤정치가 아니라 팬을 기만하는 배신정치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이재명 당대표가 당원과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적어도 지지자들을 배신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양머리를 걸어놓고 양고기를 파는 상식적인 행위가 열렬한 지지를 끌어내는 비상식적 상황에서 한국 정치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좋빠가카를 만나 한국 정치의 '후진성'에 대해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야 모두 팬덤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했습니다.(이 자리에는 이광재도 있었습니다. 모든 더러운 정치의 현장에는 언제나 이광재가 있습니다)

김진표는 '팬덤정치'가 한국 정치 후진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당원과 국민이 한국 정치를 후진화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중진'들끼리 모여서 선진화하겠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김진표를 고매하신 국회의장 나리로 만든 것도 당원과 국민입니다.

따라서 김진표 국회의장도, 중진들도 다 후진정치의 결과물입니다.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이런 머저리를 국회의장으로 만든 것은 80여 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파수장에 줄을 서는 국회의원들의 묻지마 계파정치야말로 한국 정치 후진성의 근본원인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정치인은 이재명 의원입니다. 김진표의 진단에 따르면 이재명은 한국 정치 후진화의 주범입니다. 야당 국회의장이 대통령 앞에서 자기당의 당대표와 당원,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배신정치야말로 한국 정치 발전의 암적인 존재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김진표와 유사한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민주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재명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혐오는 본질적으로 국민(혹은 민주주의)에 대한 격렬한 혐오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이들은 이재명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국민을 혐오하는 것 입니다.

김진표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민투표 없이도 쉽게 개헌을 할 수 있는 '연성헌법'으로 가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있습니다. 김진표는 좋빠가카에게는 '국민통합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좋빠가카는 "대통령은 국가 위기관리와 외교·안보 분야에 많이 가 있고,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내각제로 가기 위한 빌드업입니다.

윤석열과 김진표가 내각제를 갈망하는 이유는 같습니다. 내각제는 '팬덤정치'의 위협을 차단하는 강력한 방파제이기 때문입니다. 여심과 민심을 완전히 차단하고 여의도를 기득권의 요새로 만드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들은 오래 전부터 내통하고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들을 '수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이들은 겉과 속이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겉도 빨갛고, 속도 빨갛습니다. 김진표와 이광재는 더 이상 수박이 아닙니다. 그들은 공공연하게 국힘과 내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젠가 내각제로 하나가 될 것 입니다. 이런 자들을 표현하는 수박보다 더 정확한 단어가 있습니다. 프락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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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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