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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술자리 대응, 아무래도 수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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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술자리 대응, 아무래도 수상하다.
  • 딴지 USA
  • 승인 2022.10.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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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총반격이 거셉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했던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조준한 공세가 전방위적입니다. 그런데 이럴수록 “아무래도 수상쩍다”는 여론이 더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급한 가짜뉴스’요 뭐요 하고 펄펄 뛰고 있지만 정작 “그런 일 없었다”라는 말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질문을 봉쇄하기에 급급합니다. 전화 통화록 자료 공개와 질문을 가짜뉴스라고 몰아대기에 바쁩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사실이 아니라면 “그런 일 전혀 없다. 그날 나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했었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하기 마련입니다. 질문을 한 상대를 궁지에 몰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알리바이를 탁 내놓고 사실을 가지고 반격하게 되어 있습니다. 윤석열이나 한동훈 모두 검찰출신입니다.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이 ‘물증’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건 내놓지 않은 채 상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관련 질문이 이어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 어떤 논리나 근거로 반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점점 더 수상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아직 확정적 물증이 없습니다. 관련 증언과 통화내용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검증하는 절차가 확실하면 됩니다. 통화내용은 현장에 윤석열, 한동훈, 이세창 그리고 김앤장 변호사가 있었다면서 이들의 대화내용과 태도부터 인격적 품평까지 담겨 있습니다. 현장을 모르는 사람이 쉽게 지어내기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첼로 연주자는 이 현장을 보고는 “국민들이 X신”이라는 말을 합니다.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 이세창은 술자리에 대한 질문에 답해놓고 나중에는 조작이라고 자기가 한 말을 뒤집습니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에게 아래의 내용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22년 7월 19일 밤과 7월 20일 새벽까지 윤석열, 한동훈, 이세창의 일정과 동선을 공개해야 합니다. 비공개로 전환한 대통령 경호 경찰병력 배치자료도 공개해야 합니다. 청담동 술집 특정이 어려우면 윤석열, 한동훈의 자택 CCTV를 국회가 검증하게 해야 합니다. 7월 20일 여가부 대통령 첫 업무보고 일정 연기가 언제 누구에 의해 이루어졌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참으로 기이하게도 윤석열이나 한동훈은 통화록에 등장하는 첼로 연주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공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통화내용에 대해 그 어떤 반론도 없습니다. 이세창이 술자리 현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입 다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조사하는 검증단을 곧바로 꾸려야 합니다. 확인되기에 따라 이 사건은 핵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해온 윤석열이 이번만큼은 참말을 했을까요? 온 세상이 다 들은, 자신이 한 욕설도 부인한 자입니다. 청담동 미스테리는 그리 오래 갈 것 같지 않습니다.

2022년 10월 28일

<촛불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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