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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화국을 넘어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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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화국을 넘어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 딴지 USA
  • 승인 2023.03.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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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신가요?

일할 수 있는 사람마저 죽이려 드는

이 나라의 어른과 민주진보인사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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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는 이제 5 공화국을 훌쩍 넘어서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르신, 괜찮으신가요? 물론, 괜찮으시겠지요. 어제도, 그 이전에도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닐 터인데 새삼스러울 게 없을 줄 압니다. 그런데도 왜 저는 이토록 미련스럽게 기대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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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급작스럽게 매일 야만의 강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폭력의 시대를 건너야 합니다. 저는 본시 조국과 추미애 지지자입니다. 그럼에도 왜 이재명을 옹호할까요? 현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이 더러운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온몸과 영혼을 던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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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려는 사람마저 죽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이런 이유 때문에 이재명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나라의 위선적 사회체제를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선한 사람들이 대접을 받는 세상, 즉 본래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을 회복하고자 하는 까닭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한민국이 아닌 숭미친일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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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를 만나 훌륭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류 대학을 나와 번지르르한 사무실에서 히죽거리며 이재명을 조롱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 사람들끼리 학연, 지연을 맺어 끼리끼리 우리 사회를 ‘은근히’ 지배하는 그들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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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제아무리 숭미친일을 칭송한들, 저 서구의 것들은 근원적으로 아시안을 미개하다고 보는 지독한 인종 주의자들입니다. 강아지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주겠지만, 결국 강아지를 벗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그들이 인종을 가르는 기준, 즉 백인⇒펫(Pet) ⇒흑인⇒황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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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신기득권으로도 불리고, 중상류층 지식인들로 분류되는 그들은 사실상 국민의짐에 어울리는 기득권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허울만 민주진보 인사인척하면서 그들은 죽도록 가난했던 이재명의 생존이나 환경을 배려하기는커녕, 도마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자르면서 히죽거리고 있습니다.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며. 참담합니다. 과연 이 나라가 지속될 것인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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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나라에서 그들은 자식들을 이 땅에서 키우지 않고 유학을 보내거나 사립형 기숙학교에 보내겠지요. 참으로 구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현직 검사 신분으로 자신들의 조직인 검찰의 잘못에 맞서고 있는 임은정과 진혜원은 정말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오히려 외계인 취급하는 그대들은 정말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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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검사의 불이익을 우리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조국과 추미애는 따로 더하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과분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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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제가 한국에서 정치를 하거나 무슨 이익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저는 왜 이 구토가 나오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할까요? 그런 면에서 “수모를 견딜 힘이 모자라 정치를 떠났다”는 유시민은 참으로 솔직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입니다. 저 역시 토가 나오는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습니다. 유시민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정치인 이재명은 생존이 곧 승리인 싸움을 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 백번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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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많이 배우고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회적 동물로써 기능하는 이유입니다. 더 나은 환경은 그들 스스로가 이룬 것이 아니고 부모나 사회로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선조로부터 문명을 받았고, 더 나은 문명을 후손에게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곧 내 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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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심장이 뛰고 있는 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 합니다. 그것이 올바른 인간으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야만의 강을 건너야 하는데 어찌하여 선봉에 선 사람 등에 칼을 꽂습니까? 당신들은 한 번이라도 이재명·조국·추미애와 같은 조롱과 수모를 당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서 공익을 위해 봉사해 본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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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단지 내 아비와 어미가 살다 간 조국이 부끄럽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조국과 추미애, 임은정, 진혜원, 그리고 이재명을 보십시오. 그들이 혹 인간적인 결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더 나은 세상과 공익적 가치, 즉 온전한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입니다. 지식이나 부, 명예는 그런 사람과 세상 위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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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르신과 민주진보 지식인들은 현재의 이 야만이 괜찮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가기

By Edward Lee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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