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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김삼환, 그리고 오정현, 50주년 기념대회에 숨겨진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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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김삼환, 그리고 오정현, 50주년 기념대회에 숨겨진 꼼수
  • 딴지 USA
  • 승인 2023.06.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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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지난 6월 3일 열린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빌리그래함 50주년 기념대회의 풀영상을 보았다. 50년 전의 자료 영상과 비교해 볼 때, 이번 대회는 그 때만 못한 흥행에다, 마치 나실인의 상징인 머리카락이 싹뚝 잘려나간 후 무기력한 삼손처럼, 점점 더 쇠락해져가는 한국 기독교의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집회로 보여졌다.

여러 다채로운 행사에 따라 순서는 있고 담당자는 있으나, 영적인 능력과 잔잔한 감동은 거의 없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 모습을 그대로 대변한 것 같아 보는 내내 씁쓸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 말고는, 그 찬양도 하나님은 어떠하셨을까 싶었다. 순수하지 못한 자들의 고도의 계산이 깔린 의도된 정치적인 술수가 다분한 속보이는 집회였다.

50년전, 1973년 5월 30일 시작된 빌리그레이엄 한국 전도대회는 7월 3일까지 닷새 동안 320만 명이 모였고, 7만 2천 명의 불신자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한다. 그 당시와 비교해볼 때, 그때보다 더 나은 이야기, 더 감동적인 부흥보고의 현장, 한국교회의 성숙과 변화와 영향력에 대한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은혜의 현장은 아니었다. 너무도 정치적이고 의도적인 몇 사람만의 집회, 그들만을 위한 순수하지 못한 집회로 보여 더욱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2.

슬프게도 한국교회는, 이미 생명력을 상실하고 석고상처럼 굳어져 종교로 전락 된지 오래다. 겉은 각종 회를 칠하여 화려하지만 속은 시체 썩은 냄새가 진동한 무덤과도 같다. 영적으로 동맥경화 단계를 넘어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진 상황에 특단의 항암제 투여와 치료가 되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여있다. 길가에 버려진 채 짓밟히고 있는 맛 잃은 소금과 등경위에 두지 않고 말 아래 둔 빛이 되어버린 한국 교회의 실상이 슬프기만 하다.

지금은 저런 이벤트를 기획하고 쇼를 벌일 때가 아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과 명예가 더럽혀지고, 그의 영광이 땅에 떨어지고, 한국 교회의 위상이 추락하고, 개독과 개먹 개교회가 되어버린 한국 교회를 보듬고 대성통곡해야 할 때다. 온 교회가 니느웨 백성들처럼, 미스바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가슴을 찢고 통렬한 회개를 해야 할 때이다. 조국의 분단과 우리 사회의 분열, 불의한 부패검찰 정권에 의해 절단된 나라와 신음하는 국민들을 보듬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할 때다.

그런데 아니었다. 73년 빌리그래함 전도행사에 최대 주주는 영락교회 한경직이었다. 50년이 지난 이번 대회는 명성과 사랑그룹이 공동 출자해서 성사시킨 합작 투자성격으로 인원을 동원한 대회였다. 여기에 50년전 집회에서 통역한 김장환이 그들 김삼환과 오정현의 뒷배가 되어주고, 막후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는 이번 50년 대회를 통해, 세습으로 얼룩진 명성 교회의 오물을 세탁해주고, 새 옷으로 치장까지 해주며, 한국 교회의 발람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3.

이번 대회는 김장환, 김삼환, 오정현 이 세 사람 트리오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두환의 신군부 학살정권의 기독교계 멘토였던 김장환! 한국교회 대다수의 목회자들과 신자들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탄이 되고있는 초대형교회 부자 세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800억 비자금 등 탐욕으로 한국교회를 추락시킨 명성그룹의 김삼환!

옥한흠 목사가 일궈낸 그 좋은 교회 하나 ‘사랑의 교회’를 세속적인 야망으로 자기왕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교회를 분열시키고, 붉어진 학력위조와 논문표절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지도 않은 오정현! 이들 3인방의 출중한 공동 작품이 바로 이번 대회였던 것이었다. 이들은 자기들의 왕국을 위해 신성한 한국교회를 동원하고 이용해먹은 양두구육의 이중성을 보여주었다.

자기들의 탐욕과 야망을 세탁하고 더러워진 오명을 덮기 위해 분칠하고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해, 50주년 기념대회를 코디하고 데코레이션 했다. 여기에 한국교회 원로들과 중대형 교회의 중견 목회자들을 얼굴마담으로 찡겨주고, 그 산하 교인들을 동원에 이용하여 이번 행사를 치렀다. 이미 페북을 통해 이번 행사관련 인원 동원에 관한 진실들을 몇 분이 제보 글을 올려 주셨다. 대회 3인방은 에터미의 박한길 사장을 조직표에 자리하나 넣어주고 대회 물주로 이용하기도 했다.

여기서 잠깐 이번 설교자 얘기좀 하자. 한국교회에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던 초기 기독교의 선교사들의 후손들을 찾아 그들을 초청해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복해주는 행사가 더러 있다. 그런데 이번에 빌리그래함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를 초청한 것과는 그것이 구별되어야 한다. 빌리그래함은 대규모 인원이 동원된 군중집회 때 일종의 부흥사로 온 외국 목사일 뿐이다. 선교사로 이국땅 한국에 와서 평생을 바치고 죽거나 은퇴해서 돌아간 선교사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4.

그런데, 빌리그래함 2세를 세운 것은 이번 대회의 주제 ‘전도, 연합, 세대계승’에서 전도와 연합은 들러리로 세우고, 마지막 세대계승에 저들의 저의가 숨겨져 있다. 김삼환, 오정현의 2세들에로의 세습을 공개장소에서 공식적인 선언과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빌리그래함 2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축사로 짧게 인사하는 정도로 갈무리하는 것이 좋다. 대신 50년전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받고 변화된 삶을 사는 자들의 고백을 듣고, 옥한흠목사처럼 한국교회를 놓고 회개와 대각성을 촉구하는 설교를 대형교회 목사가 아닌 순수한 목사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빌리그래함의 아들을 설교자로 세워, 그가 빌리그래함 1세인 아버지를 이어받아 2세로서 당당히 세대계승을 한 목사임을 강조한 것에 방점을 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게 한 것이 너무도 속보인 처사라는 것이다.

명성그룹 총수 김삼환에 의한 아들 김하나에로의 왕국 세습과 김삼환과 김하나 부자의 길을 일미리도 벗어나지 않고 척척 걷고 있는 오정현과 최근 사랑의 교회 바로 근처에 개척한 그의 아들 오기원 목사 부자의 구도는 세습을 기정 사실화 하며, ‘하나왕국’에 이어 ‘기원왕국’의 세습에 큰 그림을 보여주며 밑자락을 깔아준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는 거대한 세습의 톱니바퀴를 돌리는데 한국 교회의 선량한 교회들과 성도들이 동원되고 이용당한 것 같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73년도 집회에는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최대주주였다면 50년이 지난 지금은 김장환과 김삼환이 바통을 이어받아 자기들의 왕국 건설의 순조로운 세습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쓸만한 똘마니 역을 자임하는 오정현을 자기들의 뒤를 이를 한국 교회 대기업의 총수로 키우기 위해 조정하면서 일을 시키고 있다.

5.

그들의 장형격인 김장환이 김삼환과 김하나 부자의 세습과 오정현과 오기원 부자의 세습 시나리오를 위해 한국 교계를 이런 대형 집회와 행사를 통해 연막작전으로 가스라이팅 하는 것이다. 이솝우화에 등장한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물을 대피우고 있는 시나리오가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50주년 대회는 바로 이들 몇 사람이 북치고장구치고 다 해먹은 세습축하 만만세 행사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마치 정치권에서 MB가 4대강 국책사업을 통해 그 형과 함께 그 측근 몇 사람이 해 먹은 것처럼 말이다. 대장동 화천대유를 통해 몇 사람이 50억씩 나누어 해쳐 먹은 것과 똑같다. 정치권에서 성행하는 한국적 권력형 비리는 교계 안팎에서도 저런 교회안 탐관오리들에 의해서도 자행된다. 아간과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삯군들은 독재권력, 검찰 권력과 줄을 잇대고, 교계 안에서 자신들의 부와 권세와 명예를 얻고, 자신들의 종교권력의 대물림을 위해 세습을 강행하고 있는것이다.

이번 대회는 딱한마디로 전광훈만 뺀 극우 수구 개신교 세력들의 집회였다. 광화문의 선동적인 정치집회가 상암 경기장에서 종교집회의 형식을 취했을 뿐, 도진개진 오십보백보에 영락없이 극우 개신교의 집회나 다름없었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와 별 차이 없는 극우 인사들의 총 집결장이었다. 용산 총독의 영상 축하, 오세훈의 직접축사, 나베 경원에, 장로 땅기현도 참석하였다. 그런데 왜 네가 거기서 나와? 진짜 빨갱이 태영호 너!

6.

거의 유일하게 야권 인사로는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김동연 경기도지사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그는 50년전 고등학생으로 그 대회에 참석한 은혜를 나누었다. 그의 짧은 간증은 감동도 있고 반응도 제일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는 극우 개신교 인사 일변도에 전무하면 뽀록이 나니 구색을 맞춘 순서 배치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단상에 올라와 있는 교계 인사 대부분은 독재정권과 검찰정권에 찬동했던 반공주의자, 반동성애주의자, 반이슬람주의자 인사들이라고 보면 된다. 반동성애주의, 반이슬람주의에 기반을 두고 차별금지법에는 개 거품을 물고 반대한 인사로 편중된 대회였다. 기독교가 거짓 이념에 종속된 순간 그것은 복음이 아닌 사람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악마가 되고 만다. 그게 지금의 한국교회의 비극적인 실상이다.

여기에 이런 꼼수대회에는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을 하며 알랑방구 끼는 자들이 꼭 끼어있는 법이다. 이번대회 준비위원장 겸 사회를 본 통합 부총회장 ‘김의식’이다. 그는 작년 이태원 참사를 두고 “귀신 축제인 핼러윈데이 대신 할렐루야데이를 만들려고 했는데, 귀신이 먼저 손을 썼다”고 참사책임의 본질을 흐리고 희생자들의 죽음과 유족들에 대해 상처를 주는 말을 서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그를 이번 50주년 대회에 사회를 세운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는 통합 총회 부회장으로서 오늘 9월 통합교단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에서 개최하자고 헌의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아마도 그 자리에서 통합의 새로운 총회장이 되어 명성교회 세습을 성대하게 일단락해주는 대가로 무엇인가 이미 딜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바로 그 정도가 되니 사회자로 세우지 않았겠는가?

7.

앞서 주지한대로, 이번 대회는 조금만 생각 있고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읽어낼 수 있는 꼼수로 일관한 행사였다. 그것은 단연 세습 반대 여론을 물타기 하고, 잠재우고, 입을 봉하려는 대회로 이용되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번 대회는 명성교회 세습의 정당성을 공식화하는 세습 세탁소로 변한 기념대회였다. 한국 교회 세속화와 추락에 기름을 끼얹었던 자기들끼리 명성그룹의 세습을 세탁해주고 면죄부를 주고받은 지들만의 리그였다.

거기에 최고 장형 김장환은 대회 상임고문에, 차석 김삼환과 충견 오정현, 사촌형 이영훈은 공동대회장 자리에 배치되었다. 이영훈은 장환 삼환 두 환과 일 오 3인방의 들러리와 바람막이로 대회 참석자 모집과 동원책의 공로를 인정해 공동대회장 자리를 준 것으로 보인다. 친동생 오정호는 형을 지키는 심리적(?) 경호 요원으로 이번 행사에서 한 자리를 맡았다.

또 한 사람 그들과 함께 몇년 전 부터 함께 교계 행사에 얼굴을 내비치며, 어느새 통신신학교로 시작한 교육사업이 기독교 교육 재벌에 이른 사람이 있다. 이미 종교 기득권이 되어, 김장환, 김삼환, 오정현 3인방과 함께 광폭행보를 이어가며, 4인방 안에 들어 가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자 백석대 장종현! 김장환, 김삼환, 오정현 여기에 장종현을 포함한 4인을 한국 개신교의 4적으로까지 평가하는 말들이 공공연히 들리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 공동대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사실상 핵심 실세로 참여했다. 최근 오정현의 아들 오기원이 개척한 뉴서울교회는 사랑의교회와 직선거리 약 2km 떨어진 바로 옆 동네인 서초구 방배동 예장백석 총회회관안에 있다. 사실 그 건물을 사용하도록 허용한자가 바로 백석 총회장 장종현이다. 그 역시, 빼놓을수 없는 용산의 검찰권력에 접선되어 있는 친윤 친검찰정권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그를 포함하여 위에서 열거한 군상들은 조용기 장례식장에서 무속 사이비에 본부장 비리의 주범 윤/석/열을 빙둘러 안수기도 해주면서까지 그의 당선을 노골적으로 앞장선 자들이다. 그들은 무속 사이비의 신접한 자인 굥과 검찰 독재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그로인해 더욱 한국교회를 추락시킨 장본인들이다.

나아가, 나라와 역사와 시대와 민족에게 큰 죄를 지은 대역죄인들이다. 이들 핵심 6인방이 총출동한 대회가 되어버린 이것만 보아도 이번 대회의 순수성을 찾기란 한강에서 바늘 찾기 보다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러니 이번 대회에 무슨 은혜가 임하겠는가? 50년 전에는 지인을 따라온 결신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에는 일어서는 새신자가 거의 없어 대회 자원 봉사자들 일부와 기존 신자들이 일어서는 헤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8.

김삼환은 대회장으로 단상 중앙에 배치되어, 아들 ‘하나 님’이 통역한 화면에 함께 비치기도 했다. 그 앵글 각도가 교묘하게도 세습을 공개적으로 정당화하고 선언한 것 같은 이미지 효과에 주력한 포커스였다. 통역자를 소개한 김장환 목사의 소개가 걸작이었다. 훌륭한 아버지로 부터 가르침을 잘 배우고, 자기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온 김하나 목사라고 소개했다. 통역자 소개시간에 김삼환 김하나 부자 세습을 공고히 해주는 그 늙은 여우의 너스레가 참으로 가증스럽고 역겨웠다.

한가지 의구심이 든 것이 있다. 원래 대회 조직표에는 통역에 고성삼으로 되어있다. 그는 사랑의 교회 전문 통역목사로 오정현과 다년간 보조를 맞추며 일해온 통역 베테랑이다. 애초에 그가 통역을 맡기로 오-고 사이에서는 조율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번 대회 통역은 김삼환의 아들 김하나로 내정되어 이제 그가 명성교회 2대 담임목사임을 전세계적으로 천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꼴이다. 이게 바로 꼼수라는 것이다.

김장환은 국가권력이든 교회 권력이든 꼭 권세의 자리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있는 자이다. 그는 권력의 심층부에 줄을 대고 빨대를 꽂아 탐욕과 야망의 촉수로 권력과 부와 명예를 향유하는 한국교회 탐관오리의 전형이자 대부이다. 그는 자신의 신분과 자리를 이용해 악한 권력자들의 신분세탁과 불의하고 부패한 정권들의 세탁을 대행해주는 세탁전문 하청 업체 대표나 다름없다.

어디 그뿐이랴, 그는 사악한 권력자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는 역할을 해온 독재정권의 코디네이터였다. 굥이 당선되자 극동방송에서 주선해 교단장들을 모아놓고 당선 감사예배를 성대히 드려준 굥비어천가의 거두이다. 이로 볼 때 그는 한국교회를 죽이는 데에 앞장선 한국교회 청부살인업자나 다름없다.

그런 그의 행동들로 미루어볼 때, 그는 메소포타미아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로, 불의의 삯을 탐하는 불법의 선지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숭배와 음행에 빠뜨린 발람(Balaam) 같이 한국교회를 탐욕으로 추락시킨 거짓 선지자의 전형이다.

이처럼, 노욕의 상징처럼 피어난 김장환! 그 얼굴의 검은 버섯은 인생의 훈장도 그의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도 결코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욕되게 하고 한국교회를 말아먹은 부끄러움과 치욕의 상징일 뿐이다. 똥 바를 때까지 세속권력을 가까이하며 놓지 못할, 거기에 종교권력까지 거머쥔 한국 교계를 저주와 멸망으로 이끌고 있는 거짓 마이더스의 손 김장환의 모습에서 전두환과 윤석열 거기에다 김건희 나아가 사이비 무속인 천공까지 함께 클로즈업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9.

합심기도를 인도한 오정현! 그 입으로 감히 한국교회를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감히 묻고 싶다. 오정현은 한국교회를 살려주라는 소리는 잘한다. 그의 읍소는 쇼이자 악어의 눈물이다. 옥한흠 목사가 상암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울먹이면서 한국 교회의 회개를 놓고 기도하고, 한국교회 살려달라고 절규한 것에는 누가 봐도 진정성이 담겨있다.

그리고 오정현이 우리나라가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하던데, 그거 아무데나 쓴 것 아니다. 극우 수구 반공이데올로기라는 절대 이념우상에 붙잡힌 극우이념의 진원지가 되어버린 극우 개신교의 그런 기도는 신성모독이다.

또한, 한국 교회에 정결의 영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하던데. 그것은 오정현이 참 회개하고, 예수 제대로 만나고 변화되면 임할 것이다. 그의 학력과 논문위조는 거의 복사 수준의 유지 박사님과 자웅을 겨룰 만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회개, 사과 한번 한 적 없었다.

거기에다 이번 대회의 공동 합자한 장본인들 김삼환은 세습사죄와 철회를, 그리고 독재 권력을 두둔하고 비호해온 50년 동안 거짓선지자 발람역할을 해오며 한국교회를 복이 아닌 저주로 몰아넣은 김장환, 이들 3인방만 온전히 회개하고 변화되어도 한국교회는 정결을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오정현의 이중성은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그는 강단에서의 찬송과 기도인도 할 때면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날개까지 달고 날아다닌다.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흔드는데 귀재이다, 어디에서 손을 들게 할지, 후렴을 반복해서 불러야 할지, 감정을 넣을지, 감성을 흔들지, 사랑의 교회 특새를 그대로 상암벌에 옮겨와서 행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무대체질과 화면발에 공적인 무대를 거의 독무대로 만들어 가는 재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 사람이다.

10.

이번 대회의 대 하이라이트이자 빅 이벤트의 백미는 오정현이 들고 등단한 ‘기도 지팡이’의 등장이었다. 거기 등장한 지팡이는 도대체 무엇에 쓴 물건인고? 그것은 백퍼 오정현 머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다분해 보였다. 역시 그는 무슨 쇼나 이벤트와 잔머리 연출의 대가이다.

저들이 건진과 천공의 사주를 받은 무속에 극우 개신교는 물론 신천지, 통일교라는 희대의 사이비까지 기반을 둔 윤/석/열 무속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들이 아니라고 할까봐, 이번 대회에 기도 지팡이까지 등장시켰다. 기도를 무속적인 푸닥거리 정도로 희화화한 교회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사건이다.

호박에 선 긋는다고 수박이 되지 않는것과 같이, 오정현이 지팡이를 들었다고 그가 모세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그것을 지켜보는 내내 저 무슨 망령되고 해괴망측한 짓들인가 의분이 일어났다. 그것은 마치 이스라엘을 우상숭배 죄에 빠뜨린 기드온의 은에봇에 버금가는 한국에 등장한 현대판 부적의 등장으로 보였다.

그 지팡이가 기도의 지팡이, 능력의 지팡이란다. 하하 곡학아세도 유분수다. 그거 가문 대대로 가보로 두고 자랑질에 우상으로 숭배하지 않을랑가 모르겠다. 아마도 행사 이후로 그것을 본 2찍들 중에 그거 하나 얻을 수 없냐고 문의한 사람이 천지 삐까리 일 것 같다.

구약성경에 선지자는 종종 상징을 썼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에스겔은 손위에 남유다 북이스라엘이라고 쓴 막대기를 두고, 남북이 네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통일왕국의 비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오정현의 기도지팡이는 세습 비판을 덮기 위한 지들왕국의 심벌이다.

나는 상암벌 대회가 마치 성상 숭배의 중세 로마교회의 추기경들과 사제들과 신도들의 모임인줄 알았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지팡이를 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한국 교회가 권력을 추구하여 세속화되고 타락의 길로 간 중세교회의 전철을 밟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더라.

11.

마지막 김삼환의 축도로 대회를 마치는 기발한 순서 배치의 묘미, 그는 축도에서 북한을 언급하면서 공산주의를 힘주어 쐐기를 박듯이 기도했다. 빌리그래함 아들의 동성애 관한 언급과 김삼환의 마지막 축도중 공산주의 북한에 대한 언급은, 극우 수구 세력들을 공고히 결속시키고 결집시키는 효과를 상승시켰을 것이다.

아울러 결국 종북, 주사파, 좌파, 빨갱이, 민주당, 이재명 프레임으로 그들 의식을 세뇌하고 지배하는 소재로 활용되었을 것이다. 2찍으로 보인 어떤 사람은 상암을 다녀와서 자기 페북에 굥서결과 5세훈 두 사람의 축사 사진은 포스팅한 반면, 김동연은 아예 올리지도 않을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야당 민주당 소속 김지사는 주사파 빨갱이인 것이다. 복음과 거리가 가장 먼 자들이 복음통일을, 자유를 가장 짓밟는 자들이 자유통일을 외치는 현실이 아이러니이자 어불성설이다.

저 지독한 이념의 굴레는 예수의 재림 때까지도 주구창창 저들의 입과 의식 세계를 떠나지 않고 우리 사회와 나라와 교회까지도 분열시키고, 마녀사냥의 프레임으로 사용할 것이다. 한국교회를 통째로 집어 삼킨 저 독사의 자식들, 한국교회를 도매급으로 추락시키고, 변질시키고, 세상의 지탄과 욕을 먹게 한 장본인들, 그들의 머리에서 기획되고 조작된 50년 대회가 또 하나의 바벨탑은 아닌지 너무도 안타깝고 씁쓸하기만 하다.

저들이 한국교회의 얼굴마담과 바지사장으로 여전히 버티고 존재하는한 한국 교회의 새로운 영적 흐름과 돌파구는 그리고 회복과 부흥은 요원해 보였다. 숨은 아간 같은 자들이 한국교회를 이끌고 있는데 무슨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부흥이 오겠는가? 저들의 기고만장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지켜보면서, 한국교회의 쇠락을 언제 까지 지켜보아야 하는지, 한국교회의 대각성과 회개를 통한 변화를 기도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12.

오, 천지의 대주재시요, 역사의 주관자이시여!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회개와 대각성으로 새롭게 되어 세상에 소망을 주는 교회되게 하소서. 불의한 권력자와 검찰정권으로 고통 받고있는 우리 국민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주의 공의를 수일 내에 나타내소서!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출처가기

By Moon Byung K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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