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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오늘 어느 교수님과 점심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p> <p>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분입니다.</p> <p>평소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입니다.</p> <p>2. 그 교수님이 '바이블에센스'가 좋아서, 친 언니한테 소개했다고 합니다.</p> <p>교수님의 언니는 평생 교회 밖에 모르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라고 합니다.</p> <p>3. 언니분께서 바이블에센스를 들어보시고,</p> <p>동생 교수님께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p> <p>"얘, 그 목사 아무래도 좀 많이 위험한 사람 같다."</p> <p>4. 사실 저는 이런 반응이 굉장히 익숙합니다.</p> <p>바이블클래스나 바이블에센스를 소개 받아 시청하던 보수적 교회에 출석하는 권사님들이 제게 '빨갱이' 혹은 '좌파'라고 낙인(?)을 찍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p> <p>그래서 솔직히 이런 반응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p> <p>5.하지만 제가 이런 반응에 무덤덤한 정도가 아니라 '무심'한 까닭은 단지 익숙한 반응이어서만은 아닙니다.</p> <p>그보다 더 근본적인 까닭이 있습니다.</p> <p>그것은 제가 일종의 '확신범'이기 때문입니다.</p> <p>6, 저는 사석에서 종종,</p> <p>누군가 제게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서슴지 않고 구약성경 이사야서 40:3-4을 꼽을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p> <p>이사야서 40:3-4은 다음과 같습니다.</p> <p>"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p> <p>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p> <p>7. 인간 사회는 첨예한 피라미드 사회입니다.</p> <p>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아래 사람 있는 세상이 바로 인간 세상입니다.</p> <p>차별과 착취가 일상화 되고, 탐욕과 경쟁이 자연스러운 곳이 바로 인간 세상입니다.</p> <p>하지만,</p> <p>우리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은,</p> <p>힘센 사람은 겸손해지고,</p> <p>부유한 사람은 자발적으로 내놓으며,</p> <p>약한 사람은 격려와 위로를 받고,</p> <p>가난한 사람은 존엄성을 되찾게 되는 세상입니다.</p> <p>즉 산과 언덕은 낮아지고,</p> <p>골짜기는 메워지는 세상이 곧 하나님의 나라입니다.</p> <p>영적-심리적으로뿐 아니라,</p> <p>정치-경제-사회적으로도 그런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p> <p>저는 그것을 '확신'합니다.</p> <p>8. 물론 제가 처음부터 그런 확신을 가졌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p> <p>저도 어쩔 수 없이 한국교회의 자식입니다.</p> <p>그래서 청소년 시절까지만 해도,</p> <p>신앙의 힘을 앞세워,</p> <p>혹은 신앙의 힘을 내세워,</p> <p>남보다 더 앞서가고,</p> <p>남보다 더 올라가는 삶에 관심이 많았습니다.</p> <p>그렇게 해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p> <p>제가 교회에서 배웠던 신앙이 그런 것이었기 때문입니다.</p> <p>9. 하지만 오랫동안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p> <p>어느 순간</p> <p>정글의 법칙이 횡행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p> <p>남보다 앞서가거나 올라가기 위한 탐욕은 결코 성경의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p> <p>오히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세상의 모습은</p> <p>모든 사람이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세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p> <p>그냥 느낌으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p> <p>오랫동안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p> <p>제 영혼과 내면 깊이 각인된 확신이었습니다.</p> <p>10. 그래서 저는 일종의 '확신범'입니다.</p> <p>따라서 항상 어느 때나, 어느 자리에서나,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이라고 말합니다.</p> <p>그러니 저한테 빨갱이, 좌파 딱지를 아무리 붙여도,</p> <p>저는 눈하나 꿈쩍 안합니다.</p> <p>그런 신념은 저의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한 확신이기 때문입니다.</p> <p>11. 저는 단순히 말뿐 아니라,</p> <p>실제로 삶에서도 일정 부분 그렇게 살려고 조금은 노력을 했습니다.</p> <p>제가 갖고 있는 지식, 시간, 돈을 함께 나누려고 했습니다.</p> <p>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분들이 증인이 되어주실 것입니다.</p> <p>그리고</p> <p>제가 나눈 것 이상으로,</p> <p>많은 분들이 본인들이 갖고 있는 것들을 제게 나눠주셨습니다.</p> <p>그 덕에 지금까지 새물결플러스와 새물결아카데미 등이 존속할 수 있었습니다.</p> <p>저는, 본인들의 소중한 것들을 아낌 없이 제게 나눠주셨던 분들의 사랑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p> <p>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p> <p>12. 분명한 것은,</p> <p>우리 같은 '확신범'들이 존재하는 한,</p> <p>세상은 여전히 희망을 노래할 만하다는 것입니다.</p> <p>그렇지 않습니까!</p> <p> </p> <p> </p> <p><a href="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pfbid02jA1vdpTs47DQmFwVukS6thvMP1SnTgiY5NWtM2XjWAHpTFiR2Kx9ugMigKDB3rAUl&id=100002512424962"><strong>출처가기</stron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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