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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검사가 아니었으면 제가 그때 감옥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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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검사가 아니었으면 제가 그때 감옥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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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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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 김어준이 나꼼수 시절에 조국혁신당 영입인재 7호 박은정 전 검사에게 "큰 신세"를 졌다고.

"박은정 검사가 아니었으면 제가 그때 감옥 갔어요".

12년 전인 2012년의 일이다. 당시 나꼼수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가 나경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검찰에 자신을 기소하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경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꼼수 팀이 허위사실유포 선거법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됐는데, 여기서 대반전. 검찰에서 나경원 남편의 청탁을 받은 당사자인 박은정 검사가 자신이 청탁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그 덕분에 나꼼수가 기사회생한 것이다. 하지만 박 검사 자신은 당시 검찰 내에서 압박을 받은 끝에 사표를 제출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다 대검의 반려로 최근까지 계속 검사 생활을 이어온 것.

대검이 왜 사표를 반려했을까 생각해보면, 청탁 당사자인 김재호 판사가 기소 청탁 사건 범죄자로 까발려지고도 아직까지도 현직 판사인 것과 관련이 있을 듯. 양쪽 다 무마해야 나경원을 살릴 수 있으니까.

2012년 당시 박 검사로서는 모르쇠 하고 가만히 있을 수도 있었다. 사실 일반적인 검사들이었다면 유력 정치인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고 공개하는 자체가 절대 없는 일이다, 어떤 이유로든. 웬만한 양심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야말로 박 검사의 투철한 양심이 나꼼수 팀을 살린 것이다.

검사라고 다 같은 검사가 아니다.

자기 목까지 걸고 억울한 사람부터 구하는 검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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