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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시장 기상도…남가주 도시 대거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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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시장 기상도…남가주 도시 대거 ‘활짝’
  • 미주 부동산 신문
  • 승인 2023.1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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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리버사이드·LA’ 거래 늘고 가격 상승 전망
▶ 한정된 매물 수요 몰려…과열 경쟁 양상 재현 우려도

 

내년 남가주 주택 시장 전망이 나쁘지 않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최근 발표한 2024년 주택 시장 전망이 밝은 도시에서 남가주 도시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 도시는 내년 주택 거래와 주택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과열 구입 경쟁이 재현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리얼터닷컴이 꼽은 내년도 주택 시장 전망이 밝은 도시를 소개한다.

◇ 톨레도, 오하이오

디트로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1시간가량 떨어진 톨레도가 내년 전국에서 주택 시장 전망이 가장 밝은 도시로 꼽혔다. 톨레도 주택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 폭이 낮아 주택 가격이 저평가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팬데믹을 전후로 전국 대부분 주택 시장이 심한 변동세를 보인 반면 톨레도 주택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리스팅 중간 가격은 전국 중간 가격인 42만 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20만 달러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의하면 이처럼 저평가된 매물 가격을 노리고 실수요자 및 투자자 수요가 최근 톨레도 주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저렴하게 나온 ‘픽서업퍼’(Fixer Upper) 매물 사서 깔끔하게 수리한 뒤 임대용 매물로 내놓으려는 투자자에 의한 구입이 활발한 편이다. 리얼터닷컴은 톨레도 내년도 주택 거래가 올해보다 무려 14%나 늘어나고 주택 가격은 약 8.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외곽 지역의 경우 첫주택 구입용 25만 달러~30만 달러 대 매물을 찾을 수 있다.

◇ 옥스나드, 가주

옥스나드 지역은 한인도 많이 거주하는 남가주의 외곽 도시다. LA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떨어진 옥스나드는 사우전드 옥스와 벤투라 등의 도시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아름다운 풍광의 해변 도시다. 옥스나드의 올해 리스팅 중간 가격은 103만 7,000달러로 인근 LA(115만 달러)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곧 LA 주택 가격을 추월할 전망이다. 10월 옥스나드 리스팅 중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2%나 급등했고 판매 기간도 지난해보다 빨라져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농업 지대였던 옥스나드에는 랜치 스타일의 단층 단독주택이 많고 해안가로 갈수록 다층 구조의 콘도미니엄과 타운하우스를 많이 볼 수 있다. 옥스나드의 주택 가격은 내년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로체스터, 뉴욕

로체스터는 리얼터닷컴의 조사에서 2년 연속 주택 시장 전망이 밝은 도시로 꼽혔다. 캐나다 국경 지역에 위치한 로체스터는 온태리오 호수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도시지만 주택 시장 성장세는 지지부진했다. 11월 리스팅 중간 가격은 23만 9,000달러로 전국 주택 가격의 절반 수준이지만 저가 주택을 찾는 첫주택구입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약 10.4%나 급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테스터의 주택은 대부분 재판매 단독 주택이지만 최근 타운하우스 등 일부 신규 주택이 건설됐다.

◇ 샌디에고, 가주

멕시코 국경 도시 샌디에고는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온화한 기후로 전국에서 주택 수요가 늘 몰려는 도시였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주택 구입 여건이 크게 악화해 주택 거래가 급감했다. 내놓은 집이 장기간 안 팔리자 리스팅 가격을 내리는 셀러가 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지역의 집을 팔고 큰 집과 우수한 학군, 쾌적한 주거 환경을 찾는 바이어들이 최근 샌디에고로 내려오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샌디에고의 11월 리스팅 중간 가격은 99만 5,000달러지만 내년 약 5.4% 상승해 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리버사이드, 가주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리버사이드와 인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 다시 주택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LA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떨어진 리버사이드는 주택 가격이 LA의 절반 수준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로 출근하는 주민이 많이 거주한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LA 도심 지역에서 탈출하려는 수요가 몰려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을 빚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인근 카운티에 비해 낮은 편이나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최근 급감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낮은 주택 가격을 찾기 위해 LA와 오렌지카운티로부터 유입되는 수요가 이 지역 주택 수요의 50~60%를 차지하지만 매물이 없어 집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 내년에도 인근 카운티 수요가 몰려 리버사이드 주택 가격은 올해보다 약 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베이커스 필드, 가주

최근 집값이 비싼 남가주를 떠나 중가주 도시인 베이커스 필드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LA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떨어진 베이커스 필드의 11월 주택 가격은 38만 5,000달러(리스팅 중간 가격)로 LA 집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렇듯 베이커스 필드는 낮은 주택 가격을 원하는 수요가 몰려들면서 지역 주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7%대 초반으로 하락하자 한동안 뜸했던 주택 거래가 다시 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커스 필드 내년도 주택 거래는 올해보다 약 13.4% 증가할 전망이며 집값 상승 폭은 약 2.3%로 전망되고 있다.

◇ LA, 가주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도시 LA가 내년도 주택 시장 전망이 밝은 도시 중 10위에 꼽혔다. 11월 LA 주택 가격은 115만 달러(리스팅 중간 가격)으로 전국에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 모기지 이자율 급등과 함께 상승 폭이 둔화되거나 일부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장기간 이어진 주택 가격 고공행진에 피로감을 느낀 주택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택 판매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이자율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바이어가 다시 주택 구매 활동에 나서며 주택 시장이 다시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만약 이자율이 더 떨어져 수요가 급증하면 내년 봄 매물 부족에 따른 과열 구입 양상이 재현될 것으로도 우려된다. 내년도 LA 주택 가격은 올해보다 약 3.5% 상승할 전망이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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